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이 25% 차지한다. G7 국가들 중 가장 높고 OECD 회원국들 평균인 13% 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높은 축에 속하는 일본이 20%, 독일이 19% 정도인 걸 감안하면 한국은 명실상부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제조업 수출 전략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배경 덕분에 한국은 국가 경제 정책과 일자리 정책이 모두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제조업 비중이 큰 만큼,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재해자 수도 많습니다. 2022년 제조업에서 발생한 재해자는 31,554명으로 24.21%를 차지했습니다. 건설업이 31,245명으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습니다. 재해 발생 사업장 수 관점에서도 제조업은 410,117개소로, 396,622 개소에서 재해가 발생한 건설업을 앞섭니다. 제조업에서도 특히 재해가 많이 발생한 산업은 근로자수가 가장 많은 기계기구・금속・비금속 광물제품제조업으로 180,509개소에서 재해가 발생하여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전기기계기구・정밀기구・ 전자제품제조업은55,337개소, 3위인 화학 및 고무제품 제조업이 40,953개소였습니다.
출처: 안전보건공단
제조업 근로자들의 재해 특성을 살펴보면, 인적 요인을 수반한 인적 오류 형태가 다양합니다. 제조업에서는 작업자 환경, 연령, 작업 시간과 작업 여건 등 작업자의 상태와 작업 환경에 따라 재해율이 달라집니다. 각 분야마다, 기업마다 기계와 설비 분야가 다양해서 인간 행동으로 유발되는 오류 종류도 따라서 다양해졌습니다. 재해는 불안전한 상태나 불안전한 행동 때문에 발생합니다. 제조업은 불안전한 상태보다 불안전한 행동으로 인하여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데, 불안전한 행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복장 보호구 잘못 사용, 설비 및 작업 방법과 유해 위험작업의 불충분한 교육, 작업 수칙 미준수, 작업 준비 불충분 등이 있습니다. 제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불안전한 행동과 재해 발생 간 상관 관계를 조사해보니, 복장 보호구의 잘못된 사용과 설비의 속도 조작이 재해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인적 오류는 바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일정 기간 후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로 상황을 검토하여 실수를 증가시키는 요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인적 오류는 작업 프로세스를 바꾸거나 작업자 상태를 개선시키거나 조직 관리 방법을 바꿔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작업 프로세스 변화는 장비나 기자재가 부적절하게 설계되어 있을 경우 이를 변화시키는 방법과 소란이나 소음 등 작업에 방해가 되는 환경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작업자 상태를 개선하는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작업자가 업무 숙련도가 낮은 경우 교육 등을 통해 적절히 훈련하여 해결 가능합니다. 또, 피로감과 같은 건강 문제를 발견했다면 작업자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여 바꿀 수 있습니다. 조직 관리 방법을 바꾸는 일은 규칙을 만들고 감독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이나 절차를 만들고, 작업자가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훈련 체계를 마련합니다. 또, 규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반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작업자를 관리, 감독하는 방법을 수립하거나 강화합니다.
사고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 뿐 아니라 관련된 모든 인원이 정확하게 안전 수칙을 이해하고 수행해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적 오류 최소화는 안전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향상시킵니다. 따라서, 기업은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조속히 형성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 투입하는 시간과 자원은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소모비용이 아니라 보상이 확실한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출처
- 고용노동부(2023). 2022 산업재해현황분석(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의한 업무상 재해를 중심으로. 안전보건공단.
- 고용노동부(2015). 인적에러 방지를 위한 안전가이드. 안전보건공단
- 윤용구. (2007). 제조업근로자의 행동에 대한 인적요인 및 오류관계 연구. 2007년도 대한안전경영과학회 추계학술대회, 107-119.
- Image by storyset on Freepik.